슬라이스엔 '백 투 더 타깃' 드릴이 효과적
'뒤땅' 교정하려면 공 왼쪽으로 옮겨야
골프공 끼우기·동전 쌓기 등도 좋아
슬라이스, 훅 등 좋지 않은 구질로 고민하는 골퍼가 많다. 이러한 구질을 교정하기 위해 스윙의 특정 과정을 반복해서 훈련하는 행위를 '드릴'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드릴에는 테이크어웨이 드릴, 백스윙 드릴, 백스윙 탑 드릴, 다운스윙 드릴 등이 있다. 적합한 드릴을 찾기 위해선 먼저 어떤 구질을 교정하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각 구질에 맞는 교정 '꿀팁'을 소개한다.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는 가장 많은 골퍼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슬라이스를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드릴은 '백 투 더 타깃'이다. 먼저 일반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오른쪽 발을 뒤로 빼며 클로즈 스탠스를 만든다. 여기서 몸을 45도 정도로 틀며 공을 응시한다. 여기에 클럽 또는 연습용 얼라인먼트 스틱을 평행선(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도록 발 앞에 내려놓고, 이 가이드라인을 따라 하프 스윙을 반복해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이 자세로 풀 스윙을 하면 공이 잘 맞지 않으므로 반드시 하프 스윙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또 클럽 또는 스틱으로 설정해둔 가이드라인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스윙 궤도를 그려줘야 한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흔히 '뒤땅'이라고 말하는 더프 샷도 골퍼의 흔한 고민이다. 더프 샷을 교정하기 위해선 공을 왼쪽으로 미는 드릴이 효과적이다. 먼저 일반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공을 왼발 끝쪽 앞으로 옮겨준다. 이 자세로 약 10회 정도 반복해서 샷을 하고 다시 공을 원래 위치로 복귀시킨 다음 스윙하면, 릴리즈와 체중 이동 타이밍이 자연스럽게 변화해 이전보다 뒤땅이 덜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쇼트게임에서 안정된 퍼팅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드릴도 있다. 퍼팅을 할 때 자꾸 손목이 움직여 공을 툭툭 쳐버리거나 일관된 퍼팅을 하지 못한다면 '골프공 끼우기' 드릴을 통해 교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퍼터를 잡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왼쪽 손목과 그립 사이 작은 공간이 생긴다. 여기에 골프공을 끼운 후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반복해서 퍼팅 연습을 해보자. 이 경우 왼쪽 손목의 움직임이 억제되고 툭툭 끊기듯이 힘을 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트로크가 매끄러워지고 일관적인 움직임을 그리게 된다.
머리가 들리는 '헤드업' 현상이나 몸이 위아래로 들썩거려 공을 페이스에 잘 맞히는 못하는 현상에 효과적인 드릴도 있다. 동전을 2개~3개 정도 쌓아 올려 정면 바닥에 두고 스트로크를 통해 가장 위에 올린 동전만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면 된다. 처음에는 좀 더 크기가 큰 500원짜리 동전으로 연습하다 나중에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반복해서 훈련하면 자세 교정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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